다문화가정 소통 다이어리 프로젝트, 다소리 ... SKT 플라이 AI 챌린저

  • 기사입력 2024.03.11 19:37
  • 최종수정 2024.03.11 20:07
  • 기자명 배운철

SKT 플라이 AI 챌린저 4기 데모데이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다소리’를 소개한다. 다소리는 부모가 아이의 마음에 다가가는 다문화 소통 다이어리 프로젝트다. "아동 발달에 대한 불안 해소 및 자녀와의 정서적 소통 보조"를 위한 일기 프로젝트다. 

다문화 가정 내 한국어가 서툰 부모님과 아이와의 소통을 돕고자 기획되었다. 결혼 이주여성의 경우 한국어 능력이 4~5세 수준으로 다문화 가정 아동의 언어 정서와 사회적 발달이 일반 한국 아동에 비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정의 부모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아이와의 정서적인 소통을 보조하고 추억할 수 있는 다문화 소통 다이어리, 다소리를 기획했다.

(출처= 다소리, 왼쪽부터 이가경, 최재훈, 김다은, 문정현, 강예람)

Q. 처음에 어떻게 이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는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아이디어 회의만 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회의와 수정을 거듭했다. SKT 플라이 AI 챌린저 4기에서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시장 조사 과정에서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에 대해 알게 되어 방향성을 확립하고 진심으로 돕고자 다양한 의견을 내고 피드백을 들었다.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을 통해 사회적으로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깊게 고민한 결과 최종적으로 다소리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Q. 팀원들은 어떻게 한 팀으로 모이게 되었는가?

(출처=다소리, 왼쪽부터 문정현, 김다은, 이가경, 조영복 교수, 최재훈, 강예람)
(출처=다소리, 왼쪽부터 문정현, 김다은, 이가경, 조영복 교수, 최재훈, 강예람)

SKT FLY AI 워크샵 첫 날, 팀 빌딩 시간이 있었다. 미리 작성한 자기소개표 외에는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현장에서 즉석으로 자기소개를 했다. 촉박한 마감 시간 때문에 정신없이 팀이 모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마음도 잘 맞고 유쾌한 팀원들이 잘 만났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서로 친해지기 위해 디스코드에 “칭찬감옥" 메뉴를 만들어서 운영했다. 수업 중 대답이나 발표를 하는 등의 사소한 일에도 실시간으로 칭찬해주며 팀원간의 유대를 쌓을 수 있었다. 특히 오랜 회의를 끝내고 귀가하면서 서로에게 칭찬을 남기며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출처=다소리, 디스코드에서 운영했던 '칭찬감옥')

Q. 각 팀원들의 역할과 성격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다들 유쾌하고 능력있는 친구들이다. 서로 칭찬도 많이 해주고 괜찮다고 말해주고 서로가 상대방 마음을 상하게 한 적은 없었다. 팀원 전부가 뭐 물어보면 싫은 기색 없이 하나하나 친절히 알려주는 친구들이다.

무너(문정현): 든든한 맏형이자 오빠로 팀장 역할부터 AI 개발까지 완벽하게 해줘서 관련한 부분에선 불안한 적이 없었다. 평상시엔 조용하다가도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 같으면 장난치면서 풀어주고,수업 시간에 실습할 때도 정답만 던져주기 보다는 조용히 기다리다가 중간중간 해결점을 제시해주면서 동생들이 직접 해보도록 기다려주는 사람이다. 팀장으로서 답답할 때도 많았을텐데 싫은 소리를 하기보다는 격려와 좋은 말을 해주는 팀장님이다.

킹다은(김다은): 첫 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꾸준히 성실했던 친구다. GPT 활용을 정말 잘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백엔드 개발은 처음이라고 했는데 백엔트 팀장을 맡아 강의를 제일 먼저 다 듣고 개발도 완벽하게 끝내고 발표 준비도 야무지게 해서 '다은이는 다 잘해'라고 불리기도 했다. 정말 아직 이 친구가 못하는 걸 찾지 못했다. 친구가 제안한 스프린트 회의와 KPT 회고 덕분에 프로젝트가 많이 늘어지지 않을 수 있었고 노션 관리도 잘해줘서 프로젝트 중간에 필요한 정보 찾는 게 아주 수월했다.

이갓경(이가경): 백엔드 개발뿐만아니라 디자인이랑 기획까지 맡아서 일했던 다소리 디자이너이자 백엔드 개발자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저희 어플과 발표 자료를 더 매력적이게 만들었다. 가경이가 만든 디스코드의 칭찬감옥과 명예의 전당은 팀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어주었다. 디스코드에 출석 알림봇도 만들어서 교육기간 내내 출결도 잊지 않고 할 수 있었다. 개근 이가경!

최쭈꾸미미(최재훈): 팀 내에서 가장 유쾌한 친구다. 팀이 결성되고 다같이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도 재훈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전체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고 다음 방향에 대해 제시해 주었다. API 명세서를 작성할 때는 팀원 모두가 같이 배우면서 작성해볼 수 있도록 힘썼다. 코드 협업을 위해 깃헙 사용법을 노션에 정리하고 사용법을 숙달할 때까지 같은 내용을 15번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프론트 팀장으로서 개발까지 끝까지 책임 있게 완료해 준 고마운 친구다.

프로피신러(강예람): 팀의 정신적 지주다. 가끔씩 자리를 비울 때마다 웃음이 사라진 팀을 보면서 팀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아낌없는 칭찬과 따뜻한 위로로 팀원들의 기운을 북돋워주었다. 비전공자로서 개발에 참여하기 어려운 점도 많았을텐데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프론트 개발을 끝마쳐 주어서 고마웠다.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눈물 보이는 일 없길..!

(출처=다소리, 교육 중 팀원들과 패기반 졸업생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Q. 프로젝트 진행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사용성을 고려해서 기획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앱의 실사용자를 생각했을 때,전체 아이디어와 기획을 수정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수정 전에는 캐릭터 생성과 질문 대신 단어장 페이지가 있었다. 기획한 요소들이 정말로 사용자들의 소통을 장려할 수 있을지 어플이 문제상황을 해결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과 회의 끝에 단어장 페이지를 없애고 소통페이지에 캐릭터와 질문 생성이 들어가게 되었다. 

한 달 동안 공들여 앱의 디자인과 내부 설계를 다 마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획 수정이 더욱 힘들던 기억으로 남는다. 모든 팀원들이 지쳐있었지만 작은 일에도 웃고 칭찬하려고 노력하면서(”명예의 전당”과 “칭찬감옥”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팀워크를 다진 것이 돌파구였다.

Q. 프로젝트 진행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정보 공유 목적으로 디스코드 서버를 운영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팀의 행복과 웃음을 책임진 “명예의 전당” 채널을 소개하고 싶다. “명예의 전당” 대상을 수상한 메시지는 아래와 같다.

다문화 관련 봉사활동에 참여했을 때 팀장이 아이들 선정 잘생긴 얼굴이었다는 것이나, 붙임성이 너무 좋아 운영진분들과의 네트워킹 데이에서 회식을 2차까지 한 일이 재미있었다. 운영진 네트워킹의 경우 전체 기수를 통틀어 저희 팀이 유일하게 부장님과 매니저님을 모시고 2차 제안을 한 팀이라고 했다. (그 날 회식비로 OOO만원이 넘게 나왔다는 소문이 있다.)

Q. 이번에 구현하지 못해 아쉬웠던 기능이 있다면?

2중 언어를 쓰는 다문화 가정 부모와 한국어가 서툰 아이와의 소통을 돕는 앱이기 때문에 글을 음성으로도 읽어주는 TTS 기능이 추가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끝까지 기능을 구현하려고 했으나 전체적인 개발 상황과 속도를 고려했을 때 최종적으로는 추가하지 못한 기능이라 지금도 아쉽다.

Q. SKT 플라이 AI 챌린저 4기를 마친 후 앞으로 각 팀원들의 계획은?

강예람 (이화여자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학사 졸업)

이번 교육을 들으면서 더 깊게 공부하고 싶어져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다음 주부터 연구실 인턴을 시작하게 되는데 9월 입학 전에 SKT 플라이 AI와 같은 교육을 하나 더 수강하여 직무 전문성을 더욱 키우고 싶다.

김다은 (단국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심화과정) 학사 졸업)

SKT 플라이 AI를 통해 개발한 다소리 앱을 서비스 해보고 싶다. 인터뷰 당시 베트남 다문화 가정 부모님들께서 “앱 완성하면 어떻게 알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해주신 게 아주 기억에 남는다. 정말 쓰일 수 있는 앱이 되었으면 해서 시간이 맞는 팀원들과 해커톤과 논문을 통해 다소리 앱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문정현 (중앙대학교 응용통계학과 학사 졸업, 중앙대학교 통계학 석사 졸업)

프로젝트 팀원들과 계속해서 좋은 인연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해커톤, 논문 작업 등을 함께 하며 부족했던 다소리를 보완하고 싶다. SKT 플라이 AI에서 경험하고 배운 AI 기술을 바탕으로 AI 관련 직무 취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가경 (한국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 학사 졸업)

다소리를 좀 더 업그레이드 해보고 싶다. 완벽하게 완성된 서비스가 아니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능하면 팀원들과 사이드 프로젝트라도 개발을 계속 진행해보고 싶다.

최재훈 (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 4학년 재학)

SKT 플라이 AI 경험을 토대로 흥미가 있는 AI 분야의 대학원 진학과 관련하여 준비 중이다. 나중에는 SKT에 입사하여 회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Q. SKT 플라이 AI 챌린저 4기를 진행하며 고마웠던 분들은?

가장 큰 도움을 주신 노민아 매니저님이 먼저 떠오른다. 다소리 프로젝트의 목적과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팀보다 다문화 가정의 인터뷰가 가장 중요했는데 직접 통번역사 분들과 다문화 센터에 연결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고 실제로 다문화 가정과의 방문 인터뷰 일정까지 잡아주셨다. 

제6의 팀원처럼 힘써 주셔서 인터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각 지역별 다문화 센터, 봉사활동 주최 측, 지인 등 저희 팀이 접촉해보았던 모든 루트에서 인터뷰를 거절당했던 상황이라 더욱 감사했다. 그외에도 항상 학생들을 챙겨주셨던 김주형 매니저님과 부장님들, 정말 많은 질문과 피드백 요청에도 진심으로 조언해주셨던 교수님들 모두 감사하다.

Q. SKT 플라이 AI 챌린저 5기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SKT 플라이 AI 챌린저를 통해 어떤 것을 이룰 것인지 꼭 생각해보면 좋겠다. 10주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금방 지나갈 수도 있다. 무엇을 배우고 얻어갈 것인지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집중해서 보람과 성취가 있는 즐거운 10주 되었으면 한다.


공익적인 성격을 가진 프로젝트들이 다소 재미가 없거나 실용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다소리' 프로젝트는 바로 상용화도 가능할 정도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문화 가정이 가지고 있는 부모와 자녀의 소통 문제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실용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직접 다문화 가정을 만나서 현장에서 인터뷰하고 기능을 설명하면서 피드백을 받아서 기획과 개발에 반영한 점은 매우 칭찬할 부분이다.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 방법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자세는 앞으로 비슷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팀들이 꼭 참고해야 할 자세하다.

각자 지원하여 참여한 곳에서 팀으로 만나 팀웍을 유지하가 쉽지 않다. 다소리 팀은 디스코드에서 '칭찬 감옥'을 운영하면서 의도적으로 자주 서로를 칭찬하는 것으로 초기에 팀웍을 다졌는데 아주 좋은 아이디어였다.

다소리 프로젝트는 사이드 프로젝트라도 계속 진행을 해서 조금 더 완성도를 높여 시장에 출시하기를 기대한다.

"트렌드와칭 텔레그램 참여하기 (최신 소식, 자료 공유)"

brian@trend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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